뉴스타파 “UBS가 한국인 유령회사 중개 최다 ”
뉴스타파 “UBS가 한국인 유령회사 중개 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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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가 조세회피처에서 한국인의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가장 많이 중개했다고 뉴스타파가 밝혔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9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중개업체는 싱가포르·홍콩에 위치한 UBS로 싱가포르 지점과 홍콩 지점을 합해 모두 31곳의 유령회사 설립을 중개했다고 말했다.
 
UBS를 이용한 이들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수영 OCI 회장, 박효상 갑을오토텍 대표 등 이다. 이들은 이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통해 유령회사를 만들고 해외 비밀계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에 이어 홍콩에 위치한 컴퍼니 킷이란 역외법인 설립 전문업체가 모두 29개의 유령회사 설립을 중개해 2위를 차지했다. 오정현 전 SSCP대표가 대표적인 고객이다.
 
독일 은행 도이체 뱅크와 동남아 최대은행 DBS가 각각 8개와 7개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투자은행은 고객의 존재를 철저히 숨기는 수법으로 노미니 디렉터(차명 이사)를 내세운 유령회사의 비밀계좌도 만들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이 만든 유령회사 369개 중 이런 식으로 차명인을 내세운 곳은 50(15%)에 달한다.
 
뉴스타파는 이런 차명 서비스는 해당 은행 측과 사전 협의가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취재진이 직접 유령회사 설립 상담을 받아본 결과, DBS 측은 비밀계좌를 만들고, DBS 이름의 차명 이사·주주를 내세우면 DBS가 국내 주식을 매입하는 것으로 꾸며준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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