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같은 낭만과 즐거움을 보여 준다. “천국의 정원”
천국 같은 낭만과 즐거움을 보여 준다. “천국의 정원”
  • 정흥진
  • 승인 2005.09.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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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공연이 깊은 가을과 함께 기다린다.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 10월의 시작과 함께 우리 관객들에게 ‘블루 오션’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미 과천 한마당 축제를 통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객들 모두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는 “천국의 정원”은 연극도 아닌, 무용도 아닌, 그렇다고 서커스도 아닌 독특한 유형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부분이 똑같은 레퍼토리와 차별되지 않은 아티스트들이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우리의 공연시장을 바라보았을 때, “천국의 정원”과 같은 공연은 환호하며 맞이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문화적 충격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는 10월 1일부터 나흘간 올림픽공원 내의 특설 무대를 통해 펼쳐질 “천국의 공원”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하는 포르투갈 극단 시르코란도의 세계적인 블루 오션 공연이다. 깊어가는 가을 밤 탁 트인 야외 공원에서 달빛 어린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높이가 무려 10m에 이르는 거대한 새장 모양의 철제뼈대에 천막을 씌워 놓고 연극과 서커스, 무용, 마임 그리고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배경적 서정과 예술적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유럽 최고의 줄타기 명수로 불리는 13명의 배우들에 의해 95분 동안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공연은 이미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데 이어 지난 9월24일부터 27일까지 과천에서의 공연을 통해 그 재미와 낭만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더욱이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은 관객 호응에 있어서 세계 그 어느 곳에서의 공연도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하며 관객과 함께 호흡한 기쁨을 감추지 못 해 했었다. 이 같이 뜨거운 반응이 나온 것은 어쩌면 우리나라 농가의 모습과 너무나도 흡사한 친근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감대의 형성이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먹고 사는 고단함의 일상에 갇힌 서민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새장모양의 무대와 원제“지로플레(giroflé)”라는 말의‘향기 나는 들풀’이라는 뜻은 포르투갈의 민초들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공연은 그 상징성에 비해 결코 무겁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달구지를 타고 시소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나 머리에 물동이를 지고 코믹한 엉덩이춤을 추는 농부의 모습 등은 유쾌한 모습으로 결코 무게감을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이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가을밤의 서정을 아이의 손을 잡고 올림픽공원으로 나가 느껴보는 것도 제법 괜찮은 낭만일 듯싶다. ■공연 장소 : 올림픽공원 내 특설 무대 ■공연 일시 : 10월 1일부터 3일까지 - 오후 7:30분, 10월 4일은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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