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직에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물러난 것으로 밝혀졌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실명제 20주년 정책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교수가 이사장직을 맡은 이후 학자적 양심을 갖고 하는 말도 주위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해석하다보니 많이 힘드셨던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 교수의 말에 정치적인 해석을 덧붙여서 왜곡하고 폄하하는 그런 시도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 의원은 "(최 교수의 발언은) 저나 주위 사람들에 대한 어떤 시각에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예전과 동일하게 학자적 양심으로, 객관적으로 그런 것이 옳다고 말한 것"이라며 "최 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후 한 모든 발언은 정치적 의도나 정치적 이해타산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이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어렵게 모신 분인데 이렇게 가시게 된 것이냐”는 물음에 “가신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만나뵙고 상의를 드릴 것이다. 조언이나 가르침을 계속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교수는 이사장직을 맡은 직후 "민주당보다는 분명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는 정당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라고 발언해 '안철수 신당'의 성격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최 교수는 "평소 생각을 말한 것이었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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