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월급 전용 논란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53·진해·사진)이 16대 당시 보좌관 급여 수천만원을 지구당 운영비로 전용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다.
<세계일보> 29일자에 따르면 16대 당시 김 의원 4급 보좌관을 지낸 이씨가 이러한 문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씨는 급료 절반(170만~200만원)을 김 의원측이 가져갔다면서, 2000년 4월부터 2003년 9월까지 3년4개월 동안 총 6000여만원을 갈취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김 의원은 16대 당선 직후 보좌관 채용을 통보하면서 월급의 정반 정도를 자진반납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이씨는 "생활형편을 들어 난색을 표했으나 첫달부터 급여 절반 정도가 공제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7대 총선 당시에도 이러한 소문들이 나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김 의원 지구당 사무실 여직원이 관련 사실을 부인하는 글을 올리자 화가 난 이씨는 '관련 사실을 모두 폭로하겠다'며 경고했다고 한다. 이에 지구당 사무실 여직원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김 의원측에서 현금으로 6000여만원을 반환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이씨는 김 의원 지구당 살림을 맡은 3년간 주요기관에 제공한 뇌물 등 부당자금 사용내역을 담은 X파일을 갖고 있으며, 이를 추가 폭로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진해사무실 관계자는 "이가 처음 들어올 때 다 이야기가 됐던 것"이라며 "이씨가 자발적으로 동의에 의해 급료를 지구당 운영비에 보태 썼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6000여만원을 준 것에 대해 김 의원측은 "당시 사업자금이 필요해서 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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