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35) 주연의 재난 스릴러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에 해외 리메이크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더 테러 라이브’는 할리우드의 주요 제작사 3~4곳뿐만 아니라 일본과 인도네시아 제작사에서도 리메이크 관련 문의가 들어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최정환 해외투자배급팀장은 “‘더 테러 라이브’는 ‘테러’라는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소재를 한국식으로 잘 버무려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평가와 함께 방송사 스튜디오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 주인공의 감정 그래프를 관객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연출했다는 점 등으로 시나리오가 호감을 얻고 있다”며 “특히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에서 리메이크 관련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판권이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메이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정우가 열연한 ‘윤영화’ 역을 누가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하정우는 “윤영화라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손석희 앵커, 배철수 DJ, 크리스천 베일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에서 이 영화가 리메이크된다면 누가 윤영화에 적격이냐”는 질문에는 “베일”이라고 답했다.
하정우는 ‘다크나이트’(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서의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역)’ 아닌 ‘아메리칸 싸이코’(메리 해론 감독)에서의 베일을 지목했다. 월스트리트 금융 CEO인 소시오패스 살인마 ‘패트릭 베이트만’ 역할로 “미묘하고도 절제된 광기를 표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 테러 라이브’는 9일 캘리포니아주 LA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장르의 공식에 충실하게 긴장감 있게 쓰여진 액션 스릴러”(할리우드 리포터), “한정된 세트를 배경으로 잘 짜인 긴장감을 보여주며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함이 인상적인 영화”(스크린 인터내셔널)라는 등의 찬사를 얻었다.
뉴욕, 애틀랜타,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필라델피아 등 25개 도시로 확대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