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발, 테러가 확실한 분위기
발리 폭발, 테러가 확실한 분위기
  • 정흥진
  • 승인 2005.10.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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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의 소행이 확실하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과 경찰은 1일 발리섬에서 또 다시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긴급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고 4번의 폭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으며, 이에 따른 사상자는 사망자가 최소 8명이며, 수십 명이 중,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4번의 폭발 중 2건의 폭발은 주로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짐바란 해안에서 일어났으며, 나머지 2건의 폭발은 같은 시간에 짐바란 해안에서 30여km 떨어진 쿠타 해안의 시가지 광장 쇼핑센터에서 일어났다. 짐바란 해안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 중 1건은 인근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일어났는데, 폭발 당시 이곳에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모여든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피해 규모도 큰 편인데 이 레스토랑 건물은 심하게 파손이 되는가 하면 인명 피해도 30여 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짐바란 해안에서 발생한 나머지 1건의 폭발은 포시즌 호텔 근처에서 일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금까지 발견된 사망자만 3명에 이르는 쿠타에서는 폭발로 인해 인근 가게들과 레스토랑들이 광범위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한 가지 주목할 만 한 점은 이곳 쿠타는 지난 2002년 10월 알카에다와 관련된 테러 단체 ‘제마 이슬라미야’가 나이트클럽에 폭탄테러를 해 외국인 관광객 202명이 사망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번 사태에 대해 발리 경찰은 테러에 의한 폭발인지 확실하지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은 발표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진술도 조금씩 엇갈리는데다가 확실치 않은 폭발 횟수로 사건의 정확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와 서방의 정보부의 첩보에 의해 제마 이슬라미야의 2차 테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의 방향만을 잡아가고 있는 중이다. 제마 이슬라미야는 2002년 발리 폭발 사건 뿐 아니라 그 후에도 2003년 자카르타, 2004년 호주 대사관 앞 등지에서 폭탄테러를 일으킨 전적이 있어 이번에도 그들의 소행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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