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청문회 비난, 여야 특위위원 밤샘 공부 중
알맹이 없는 청문회 비난, 여야 특위위원 밤샘 공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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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청문회 겉과 속이 다른 여야의 술수
▲ 국정원 국회청문회 현장. 사진 / 유용준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지난해 대선 직전 '박근혜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현 주중대사와 이른바 'NLL 대화록' 관련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권 대사는 민주당이 'NLL 대화록 사전 유출 및 대선 이용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권 대사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국조 증인 출석을 강하게 요구해 왔다.

권 대사의 대선 직전 국정원장과의 NLL관련 정보 사전 유출 의혹 논란 속에 19일 국정원 직원 신원공개 등과 관련해 여야가 또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회청문회에서 증인선언을 거부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진 / 유용준 기자

여야, 정치적 셈법에 따라 국회 청문회 이끌어 가기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과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된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의 신원 공개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국정원법과 국정원직원법 등을 근거로 비공개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다. 청문회에 나선 증인들의 답변 모습을 공개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들의 답변모습이 공개되는 것이 불법이라면 증언 할 때 칸막이나 커튼을 설치하면 되지 굳이 비공개로 청문회를 진행 할 이유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밀리면 당한다' 여야 청문회 특위 위원들과 소환된 증인들. 사진 / 원명국 기자

16일 청문회 알맹이 없다는 비난에 여야, 청문회 특위위원들 밤샘 공부 중

16일 청문회는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이 공판 중이라는 이유로 상당수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여 실속 없는 청문회였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19일 국정원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청문회는 많은 내용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고 청문회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청문회가 진행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 나올 국정원 직원들 중에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핵심증인으로 보고 있다. 박원동 전 국장을 경찰과 국정원의 연결고리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국장은 지난해 12월16일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전에 김용판 전 청장과 통화를 하는 등 수사 축소·은폐 외압과 직접 관련된 인물이란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댓글과 관련해서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대선 당시 댓글을 단 국정원 여직원 김하영씨 등이 민주당 특위 위원들의 집중 추궁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윗선 개입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역시 민주당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밖에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역시 민주당 위원들로부터 축소수사 혐의와 관련해 추궁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 전·현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부각시키고 동시에 댓글 사건의 출발점인 국정원 여직원 감금·인권유린 문제를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민주당 당직자인 유대영씨, 국정원 여직원이 머물렀던 오피스텔 에 출동했던 조재현 수서경찰서 경찰관 등을 상대로 여직원 감금 문제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민주당에 국정원 정치개입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국정원 간부 정기성·김상욱씨 등을 상대로 문재인 후보 집권 뒤 자리 보장 등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추궁하여 청문회 쟁점으로 부각시키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유동렬 치안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 박주민 민변 사무처장 등이 국정조사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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