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 대지동 하촌마을 65세 이상 주민 50여명이 그린 작품 전시회가 오는 24~25일 양일간 하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이곳 주민들은 전시 기간 마을을 방문하는 외지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촌마을 일대 임야 800평(2640㎡)에 해바리기와 수수밭을 조성,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남구에 따르면 대지동 하촌마을 주민(54가구 75명, 65세 이상 50여명)들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해바라기와 수수, 그림의 어울림 마당’을 주제로 한 작품 전시회를 시작으로 25일까지 현악 4중주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곳 마을은 올해 3월 농촌진흥청이 농촌 노인과 예비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학습 및 사회활동, 환경정비, 소득 및 경제활동 4개 영역에 대해 매년 5,000만원씩 3년간 중점 지원하는 ‘농촌건강장수마을’ 프로젝트에 선정된 곳이다.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예산을 토대로 마을주민들은 건강장수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이날 열리는 행사 역시 ‘농촌건강장수 마을 만들기 상반기 추진현황 보고 및 평가’ 차원에서 열리게 됐다.
송운근(46) 대지동 하촌마을 농촌건강장수마을추진위원장은 이 프로젝트가 추진된 뒤로 마을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도전에 나섰다.
매주 금요일 열리는 미술교실을 통해 그림 그리는 법을 습득, 마을에 25m짜리 대규모 벽화를 그리는가 하면, 산수화 또는 인물화 등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하는 그림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화투패 그리기 등을 통해 치매 예방 및 여가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다.
또한 둘째주, 넷째주 화요일 열리는 요리교실에서도 다양한 음식 만들기를 배워 자녀와 손자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밖에 주민들은 마을 공동수익 창출을 위해 올해 봄부터 풀메기와 공동 파종 등을 통해 해바라기와 수수밭 체험장을 만들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농촌건강장수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으로 마을이 활기차 졌고, 무엇보다도 생기가 돌게 된 점이 가장 큰 성과이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야심차게 도전한 하촌마을 공동 프로젝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방문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농촌마을 중 노인 인구가 20% 이상으로 고령화율이 높은 마을을 대상으로 건강장수마을 육성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65세 이상 마을 주민 중 주민들의 사업 참여율이 50% 이상 되는 마을을 농촌장수마을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