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촉구
이주노동자들 “고용허가제 폐지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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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노동조합 홈페이지

이주노동자 단체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18일 ‘2013 이주노동자 투쟁의 날’ 집회를 열고 고용허가제 폐지와 이주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9년 동안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해온 '고용허가제'를 폐지하고 이주노동자의 노동 3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 온 지 20년 넘었다"며 "그동안 정당한 권리, 기본적 권리를 위해 투쟁해 왔지만 한국은 겉으로는 다문화 사회를 언급하면서 속으로는 이주 노동자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4년 고용허가제가 시작되면서 이주노동자의 모든 권리는 사업주가 가져갔다"며 "사업장 선택과 이동의 자유가 억압되고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담람퐁(태국)씨는 "노동계약서와 실질적으로 다른 근무 환경으로 인해 힘든 점이 많다"며 "일의 강도가 한국인에 비해 세고 월급도 다르게 받는다. 추가근로수당 같은 부분도 굉장히 차별받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주노동자가 당당한 노동자로 자리 잡을 때까지 동지가 돼 함께 투쟁하겠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보신각에서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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