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기용, 돈봉투 건네며 수사종료 종용” 의혹
정청래 “김기용, 돈봉투 건네며 수사종료 종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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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격려금 있었지만, 수사종료 종용 없었다” 반박

▲ 국정원 국조특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19일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국정원 댓글 수사 종료 종용을 위해 경찰 수사팀에 돈 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시스)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과정에서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돈 봉투까지 건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수사 종료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열린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경찰이 국정원 댓글 의혹 중간수사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12월 15일 김기용 전 청장이 서울경찰청 증거분석실을 방문해 이 같이 수사 종료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검찰 공소장 내용을 인용해 “댓글 흔적이 발견된 건 노트북에서 삭제된 파일이 북구 된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8시”라며 “증거분석실에서 24시간 동안 증거 찾는 노력을 하다 어찌된 일인지 15일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판 전 서울청장이)국정원 개입 의혹을 해소해주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한 것이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회의 때였다”며 “(김 전 청장은)그 이후 미스테리 점심식사를 한다. 그리고 김기용 경찰청장은 15일 오후 5시20분 매우 이례적으로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행도 없이 증거분석실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시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고, 동영상에서 김 전 청장은 현장에 있던 직원들에게 “끝나고 밥이나 한번 먹어, 수고들 해”라고 말한다.

정 의원은 “기관장이 격려금을 준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다. 돈 봉투가 전해지기 전 김 전 청장은 ‘빨리 수사를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재촉했다”면서 “15일 오전 최현락 전 서울청 수사부장 등과 모의해 수사결과를 허위발표하기로 하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미스터리 점심을 하고 난 그 시점에 김기용 전 경찰청장이 돈 봉투를 전달한 것이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서울청 디지털범죄수사팀장은 “50만원이 들어 있었으며 철야 근무를 하며 야식 시켜먹고 식사했다”고 돈 봉투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정 의원이 “수사 종료를 종용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하되, 정확히 하라고 했다”고 사실 관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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