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부교육장 시교육청 홈페이지 참여마당에서 주장
지난달 29일 실시된 광주시교육청(교육감 김원본)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로부터 ‘부적절한 인사’로 지적되어 결국 부교육감 후보 추천이 철회된 윤영월 광주시 서부교육청 교육장이 “이번 국감은 아무런 확인절차도 없이, 단지 여성이라고 얕잡아 보며 도덕성이라는 미명 하에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성토했다”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윤 교육장은 3일 광주시교육청 홈페이지 참여마당에 게재한 ‘국감유감’이라는 글을 통해 “서부교육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어느 기관에든 단 한 점의 작품도 설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교육청 정원에 대형 조각작품을 기증했다”며 “당시 설치한 조각품의 값이 고액이라고 하지만 이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사전에 실시한 원가조회 가격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 기증하는 심정으로 작품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윤 교육장은 또 “소위 국민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일한다는 이들 국회의원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시간이 가면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런 모함을 했는지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을 확신하지만 작가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의 자존심과 명예가 권력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것이 이렇게 한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구논회 국회의원(사진,열린우리당, 대전 서구 을)은 부교육감 후보로 추천된 윤영월 교육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윤 교육장과 남편의 미술작품을 시 교육청이 구입한 사례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면서 "이처럼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를 부교육감 후보로 추천하고 더군다나 형식적인 복수추천을 하면서까지 부교육감으로 선임하려는 행위는 교육감의 자기사람 챙기기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추궁했다.
구 의원은 "부교육감은 단수로 추천해 적격 심사를 받든지 아니면 비슷한 경력자를 복수 추천해 비교평가를 받든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의 보좌관 정용래 씨는 작년도 국감 자료를 통해 "작품 구입시 3000만원 이상이 되면 입찰을 해야하기 때문에 2001년 11월에 현 윤영월 교육장(당시 예술고 교장)의 조소 1점이 2990만원에, 같은 해 12월에 국중효(M대 교수, 윤영월 교육장의 남편)의 그림 1점이 2975만원에 구입하여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 설치 한 적이 있다"며 "또한 2004년 1월에는 윤영월 교육장(당시 중등교육과장)의 조소 1점을 2400만원에 구입, 현재 서부교육청에 설치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지적들이 있었던 부분을 두고 이번 국감에서 문제삼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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