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26 경기도 광주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던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한나라당 간 갈등의 골이 점차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어 한나라당내는 물론 여당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5일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김무성 의원은 당의 공천을 받은 정진섭 후보의 광주 사무실을 방문해 “홍사덕 전 총무가 만약 당선이 된다 할지라도 한나라당으로 입당하는 것은 막을 것”이라고 하며 강력하게 홍사덕 전 총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정진섭 후보와 홍사덕 전 총무가 표 싸움을 하게 된다면 득을 보는 것은 여당일 수밖에 없다는 결과론적인 해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김 의원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홍사덕 전 총무는 광주시민들은 잘못된 공천 결과에 대해 사과를 듣기 원한다고 하면서 한나라당이 적반하장 격으로 호언을 일삼으면 시민들의 분노를 사게 될 것이라고 경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이날 구속 중인 박혁규 전 의원을 면회하고 돌아 온 홍사덕 전 총무측은 박 전 의원 역시 홍사덕 전 총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출마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결국 한나라당은 또 다시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한 식구끼리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를 보이게 되고 말았다. 지난 4일 홍사덕 전 한나라당 원내총무는 대통령 탄핵주역이라는 이유로 당에서 버림을 받았지만, 자신은 당을 버리지 않았다고 밝히며 재보선에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정진섭 후보가 공천을 받은 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공정한 승리를 거둔 후 당으로 다시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던 홍 전 총무는 지역 여론 조사 결과에 의하면, 다른 공천 경쟁자들에 비해 상당한 차이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