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예방에는 무슨 운동이 좋을까?
골다공증 예방에는 무슨 운동이 좋을까?
  • 김석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성로요양병원
  •  
  • 승인 2013.08.22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석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성로요양병원

늙어간다는 것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친구가 갑자기 넘어졌다는 기별을 받을 때가 있다.

별것 아닌 일로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졌단다. 거실에 널려있는 신문지를 잘못 밟아 미끄러지기도 하고, 초인종 소리에 현관문을 열어주러 거실에서 현관으로 내려서다가 뒤뚱하기도 하는데, 발목, 무릎, 고관절 등에 골절상을 입는다. 그날로 바깥출입은 먼 나라 얘기가 되어버린다.

어린 아기들이 걸음마를 배울 때는 수십 번 넘어지면서 배운다. 그러나 아무리 넘어져도 뼈를 다치는 일은 없다. 운동경기를 보면 넘어지는 광경을 수도 없이 본다. 축구선수, 야구선수, 배구선수들이 모두 넘어진다.
 
세계적으로 날리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은 수만 번 넘어졌을 테지만 아직도 넘어진다. 가끔은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거나 삐기도 하지만, 후딱 후딱 잘도 일어난다.
 
혹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있겠지만 석고붕대를 몇 주 감고 있으면 잘 낫는다. 국가대표쯤 되려면 골절상 두어 번은 필수조건일 수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자리 펴고 눕지는 않는다. 젊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뼈를 구성하는 칼슘이 부족해진다. 뼈의 크기는 그대로 있는데 재료가 부족하니 부실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칼슘이 부족하게 되는 원인은 몇 가지 있지만 첫째 체세포가 늙어지면 칼슘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효율이 떨어진다. 특히 여성들이 갱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적어지면서 칼슘성분이 줄어든다.
 
갑상선 호르몬 기능이 저하되거나, 부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는 것도 칼슘성분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햇볕을 쪼이는 기회가 적어지고, 이로 인하여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는데, 이것이 골다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골다공증이란 말 그대로 뼈 안에 구멍이 많이 생기는 병이다. 조직이 생고무처럼 치밀하던 뼈가 스펀지처럼 구멍들이 생기면서 성글게 되는 병이다. 조그만 충격에도 잘 부러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골다공증이 많아진다. 갱년기에는 여성과 남성의 비가 6:1로 여성들에게 대단히 많다. 노년기에는 남성에게도 많아져 여성과 남성이 2:1 비율이다. 역시 여자들에게 많다.
 
주로 척추, 골반, 대퇴골 부위에 많이 나타난다. 문제는 골다공증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평소에는 모르고 있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후에야 알게 된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일광욕을 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햇볕을 쪼일 기회가 적으므로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하는 일광욕을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운동을 많이 해서 뼈를 단단하게 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나 격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해롭다.
 
가장 좋은 것은 걷는 운동이다. 특히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계단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안성맞춤이다.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더라도 올라갈 때는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