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 합격자들의 전성시대는 끝
고시 합격자들의 전성시대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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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의사·한의사·공인회계사 등 고시 합격자들의 전성시대가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고시에 합격한 사람과 결혼을 하려면 열쇠 3개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그동안 고시에 합격했다는 것만으로 죽을 때까지 사회적 위치와 부를 보장받았던 이들 중 빛더미에 몰려 밤 보따리를 싸서 도주를 했다는 말도 이제 한 두번 듣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로스쿨 출신 1기 변호사들의 취업률은 60%에 불과하다.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도 변호사의 16.1%가 연 소득 2400만원 이하를 신고해 월 200만원도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들도 2002년 인구 10만명당 164명이던 의사 수는 2012년에는 210명으로 28% 증가했으며 의사 1인당 인구수는 611명에서 457명으로 22% 정도 낮아졌다. 그러나 신규 의사 수는 매년 3000명 정도가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의사는 2000년 8845명이었으나 2011년 1만6038명으로 10년간 81%나 늘어났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매년 850명의 신규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다. 이들 중 97.3%가 개원을 원하고 있는데 임대료 등의 운영 비용 증가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도 2013년 1월31일 현재 1만5767명의 등록회원 중 30% 정도인 5089명이 휴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직업문제를 연구하는 장원호 씨는 “그동안 사회적 시선이 심각하게 특정 직업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그외 직업들에 대해서는 관심밖의 현상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여러 직업들이 평등하게 되어가고 있다. 이는 사회적으로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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