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수입식품 방사능 검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1천여 km나 떨어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가고시마현 등 일본 서남부 지역에서 잡힌 수산물에서도 세슘 등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4월 21일 일본 시마네현 활백합에서 6베크렐의 세슘이 발견된 이래, 일본산 수입 수산물 131건에서 식약처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이 검출된 것이다. 2011년 7월에는 홋카이도에서 수입된 냉장대구에서는 98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문제는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이나 도쿄보다 훨씬 남쪽과 서쪽에 위치한 6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물 16건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것이다. 이들 지역은 후쿠시마현과 1천km 이상 떨어져 있고 해류도 일본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매우 안전한 곳으로 생각돼왔던 지역이다.
김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고시마현이나 나가사키현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이유는 양식어장의 사료 탓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쿄나 시즈오카 등에서 잡힌 일본 까나리 등 어류가 양식어장용 사료로 분쇄되고, 이 사료가 일본 전역으로 유통·확대되었다는 것이 식약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 일본정부가 보다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를 우리나라에 제공해야 한다.”며 “우리 식약처도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유도하고, 정확한 정보를 국민께 알려 수산물 전반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