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여행을 위한 여행보다는 목적 있는 여행을 떠난다.
■멀리 떠나지 못 한다면 나들이라도
사진이 꼭 멀리 떠나서 거창한 그림만을 담아야 맛은 아니다. 먼 곳까지 출사를 나가기 힘들다면 가까운 근교나 공원에서도 좋은 그림들을 담을 수 있다. 이 곳 동호회 사람들은 그래서인지 지역별로 소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고, 특정한 시간을 계획해서 모이기보다는 가볍게 번개(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상황이 허락되는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로 모여서 출사를 나가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지 공원이나, 놀이동산 등은 디카족들에게 있어서 단골 출사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한 여름이나, 한 겨울 놀이동산으로의 출사는 보통 지양하는 편이지만, 봄, 가을 선선한 날씨를 안고서 멀리 떠나지 못 하는 안타까움을 해소시키기에는 이 곳도 충분한 즐거움이 있다.
놀이동산에 왔다고 놀이 기구를 타는 사진만 찍는 것은 아니다. 동산 내에 잘 꾸며 놓은 화단이나 잔디밭, 동물원, 분수대 등 섬세한 관찰력을 가진 그들에게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카메라 가방에 도시락 하나 싸 들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 중랑구에 산다는 이씨(29.여)는 “혼자 다니면서는 이것저것 찍고 싶은 사진이 많아도 어쩐지 주위의 이목이 있어서 카메라 포커스를 잘 못 맞추겠어요.”라고 말하며 동호회의 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의 취미를 펼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씨의 애인이라고 소개한 공릉동에 사는 윤씨(29.남)는 “카메라 셔터만 누를 줄 알았지, 이렇게 다양한 기법이 있고, 찍는 사람마다 같은 대상을 찍어도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고 말하며 자주 참석해 더 많은 기술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디카는 메모리칩만 준비되어 있다면 찍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다시 삭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덜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사진에 있어서도 완성도를 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디카로 찍은 맛있는 요리 소개
눈에 보이는 무엇이든 찍고 싶고, 특히나 자랑스럽거나 스스로 기특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으면, 꼭 찍어 놓고 자료로 남긴다. 그래서 그런지, 손수 만든 요리들이 사진과 함께 많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김치를 싫어하는 어린아이들에게 간식으로 만들어 주면 좋아할만한 요리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김치와 감자를 섞어 만든 고로케이다.
주재료는 김치200g, 감자2개, 피망1/4개, 참치캔1/2캔, 밀가루5큰술, 달걀1개, 빵가루1컵, 튀김기름을 준비하면 되고 요리 방법은 순서에 맞게 다음과 같다.
1. 김치는 2번 정도 물에 씻어 잘게 썰어 놓는다.
2. 감자는 냄비에 물을 충분히 붓고 삶아서 익혀 뜨거울 때 체에 내린다.
3. 참치는 체에 내려 기름을 빼고 피망은 잘게 다진다.
4. 김치, 참치, 감자, 피망을 섞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다.
5. 만든 완자에 밀가루를 골고루 묻히고 탁탁 털어 달걀물을 입힌다.
6. 달걀물을 입힌 완자에 빵가루를 꾹꾹 눌러 묻힌다.
7. 180도 튀김기름에 완자를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8. 속재료는 다 익었기 때문에 겉에 색깔만 노릇하게 나면 된다.
*감자는 뜨거울 때 잘라 체에 내려야 한다.
*고로케는 높은 온도에서 재빨리 튀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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