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수호자 되겠다 선서한 박근혜, 국정원 문제 책임져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0일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사건과 최근 내란음모 사건은 별개의 것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내란음모 사건이 있고 나서 민주당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란음모사건은 수사결과를 지켜볼 것이고, 대선전후 벌어진 국정원과 경찰, 새누리당의 국기문란사건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강하게 밝혔다.
또 김 대표는 국정원 정치개입 사건에 대해 “대선개입사건은 헌법 제1조를 부정하며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국기문란범죄다. 국가기관이 헌법이 요구하는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헌법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한 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주의자들이 모인 정당인 민주당의 대표로서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도전하는 사람들과는 언제 어디서든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어떤 대가를 치를지라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