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수 기상청장 사임, 사실은 경질? 추측 무성
이일수 기상청장 사임, 사실은 경질? 추측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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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수 "건강 좋지 않아 사임 결정"

이일수 기상청장(57)이 취임 5개월여 만에 사임함에 따라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 청장은 30일 기상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기상청과 나를 둘러싼 근거 없는 논란과 의혹 등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 징후가 겹쳐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운동했지만 두 달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져 잠깐이라도 재충전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새 정부 들어 임명된 이 청장이 취임 5개월 만에 전격 사퇴하자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 청장이 기상장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것에 부담을 느껴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청장이 다목적 기상항공기(예산 195억원) 입찰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편의를 봐줬다는 비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기상청에 투서가 많아져 업무에 큰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상청 산하기관의 인사·채용 비리와 산하기관 간부의 성희롱 의혹 등이 쏟아진 것도 피로감을 배가했다는 추측이다.

이런 정황으로 보아 자진 사퇴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후문이 나오고 있다.

이 청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동안 조주영 기상청 차장이 업무 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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