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그림으로 재해석, 화폭에서 만나는 ‘김동리’
소설을 그림으로 재해석, 화폭에서 만나는 ‘김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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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탄생 100주년 기념 그림전
▲ 화가 이인 ‘햇빛 그리고 새의 울음’ (110×110㎝, 한지에 혼합재료, 2013)

한국 근대문학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김동리(1913~1995)의 단편과 이를 미술로 형상화한 그림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 단편을 그림과 접목해서 독자들에게 문학을 알릴 목적이다.

8명의 중견화가 그린 김동리의 단편은 화랑의 후예’ ‘바위’ ‘무녀도’ ‘황토기’ ‘역마’ ‘흥남철수’ ‘밀다원 시대’ ‘등신불32점이다.

대산문화재단은 이 그림들을 93~13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 이어 101~13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에 전시한다.

전시와 함께 소설 그림집 화랑의 후예·밀다원 시대’(교보문고)도 출간됐다. 전시회의 대상이 된 김동리의 소설 8편과 출품작 32점이 수록됐다. 평론가 전영태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작품해설도 곁들였다.

전 교수는 김동리는 우리 정신사의 배경이 되는 종교적 맥락을 처음부터 주제로 삼고 끈질기게 파고들었다문학의 사제, 보살, 샤먼, 점술, 풍수해설가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동리의 역마를 읽고 그림을 그린 화가 이인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대 초인데 그림은 그 시대에 맞추지 않고 지금의 조형어법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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