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에 관료출신 특정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보인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논공행상의 아귀다툼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1일 서면논평을 통해 뉴시스의 'CEO 취임에 따른 TIME-Schedule'(타임스케쥴) 문건'에 대해 "이른바 국가 내란사태라는 엄중한 상황 이면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여권내부 논공행상의 아귀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한심스럽다"며 "임명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의 고유인사권한 대상인 자리에 특정인사를 내정한 타임스케줄 문건이 작성되고 외부에 알려지는 과정 자체가 논공행상의 아귀다툼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양건 감사원장 사퇴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 대선캠프 관계자의 감사원 낙하산 인사 시도사건,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에서의 청와대 행정관 개입 논란, KT 이석채 회장 사퇴 종용 논란에 이은 이번 농어촌공사 내정 파문은 정권 핵심부 내에서 또다시 자리 나눠먹기형 대규모 낙하산 인사가 준비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손에 낡은 공포정치를, 한손에는 논공행상이라는 떡을 들고 무슨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고 창조경제를 부르짖는단 말인가"라며 "김기춘, 남재준으로 이어지는 공안통치의 낡은 라인이 사실은 나눠먹기 논공행상의 파이프라인이라면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권의 앞날은 캄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임명과 함께 찾아온 공안통치의 그림자, 그리고 그 그림자 뒤에 어른거리는 대규모 낙하산 인사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나눠먹기 낙하산 시도를 중지하고 이와 관련된 주변 인사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