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 재만씨 장인 회사 등 11곳…비자금 유입 의혹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씨의 장인인 이희상씨가 운영하는 동아원과 관련업체 등 11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오늘 오전 9시부터 검사와 수사진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해외 송금내역, 내부 보고·결제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동아원 그룹이 운영하는 '다나 에스테이트'의 설립·운영자금으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동아원 그룹이 2005년 부동산 개발업체 '고도(KODO)'를 통해 설립한 곳으로 동아원은 총 780억여원을 포도밭 구입과 와이너리 사업투자금으로 썼다.
검찰은 미국의 일반적인 와이너리 사업과는 달리 동아원이 융자나 대출없이 전액 자기자본으로 구입자금을 마련한 것을 놓고 비자금이 활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재만씨는 또 지난 3월 나파밸리에 보유한 45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아 매입자금으로 비자금이 흘러들어가 추징금 환수에 앞서 서둘러 재산을 처분하려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회사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투자 경위와 투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