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파랑색 민주당, 친노와 결별?”
새누리 “파랑색 민주당, 친노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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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과 국회 양다리, 파랑색깔에 어울리지 않아”
▲ 새누리당 지도부가 민주당의 상징색 변경과 관련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파란색'에 걸맞게 조속히 원내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민주당이 당의 상징색깔을 전통적 보수의 상징인 청색계열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새 출발을 기원한다”며 조속한 원내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 일부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친노세력과 선 긋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색깔이었던 노란색을 버렸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어제 여의도 새 당사에서 입주식을 하면서 파란색으로 된 새로운 PI를 공개했다”며 “노란색을 사랑한 친노와의 결별을 의미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나 “‘국민속의 민주당’,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을 뜻한다는 이번 워드형 로고와는 달리 현재 민주당은 여전히 장외투쟁 중으로 벌써 한 달이 지났다”며 “민주당은 지난 한 달간 장외투쟁의 불씨를 지피려 안간힘을 썼지만 민심은 싸늘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강경파들은 더 강한 투쟁을 요구하며 연말까지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며 “이것이 과연 국민속의 민주당이며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인지 자못 궁금하다. 민주당에게 투쟁은 수단이 아닌 목적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파랑은 희망, 신뢰의 정치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상징색에 걸맞게 책임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대범한 결단으로 국회에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광장과 국회 사이의 애매한 양다리는 ‘파랑’으로 새 출발하는 민주당에는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원내 중심의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현안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여의도 당사로 이전하고 상징색도 변경한데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것이 의미 있게 잘 발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도 천막당사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우리는 큰 잘못을 했다”며 “그래서 우리들이 져야하는 빚을 갚기 위해 연수원도 공탁을 해버렸다. 그리고 나머지 빚도 갚기 위해 당시 소유했던 당사도 다 팔고 천막당사로 와서 석고대죄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새 당사를 만들었으니 이제 새 당사에서 형제같이, 이웃같이 지내자”며 “그러나 양당의 색깔이 다르듯이 각자 자기 입장에서 밤 새워가면서 국정을 논하고, 국가의 문제,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민주당과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할 도리”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덧붙여 “민주당이 크게 결단해 주길 바란다”며 “우리도 민주당을 존중하고 함께 국정을 논할 마음의 자세를 갖춰야겠다”고 여야 상생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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