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 양적완화 축소 9월 단행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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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연기할 수 있다' 분위기"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열린 '중소기업 CEO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작위원회(FOMC) 회의에서 계획대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4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CEO 간담회에서 "특별한 것이 없는 한 이번 FOMC에서 사전 기조(양적완화 축소)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하느냐, 안 하느냐'가 큰 관심을 끌었다면 지금은 '특별한 사정이 발생하면 연기할 수 있다'로 달라졌다"고 밝혔다.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다.

이어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기저에는 실물 부문의 불균형과 위험이 존재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도 소득에 비해 너무 비싼 집을 사면서 불균형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경제 성장의 기본은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 경제는 허약해지는 것이고 회복한다는 뜻도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내수 기업이나 수출입 기업이나 모두 국제무대에 있는 것은 똑같다. 국제적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느냐 하는 것은 어떤 기업에게나 중요하다"며 "한국은행이 특정 산업이나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통화량 전체를 관리하는 한편 통화가 미시적으로 어디까지 전달이 되는지, 중소기업에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준 비아트론 사장, 노선봉 우리기술 사장,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 이장원 블루버드 사장, 이현국 해성산전 사장, 조성용 경인양행 사장, 최동수 한영알코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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