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고교생들 몰래 담배피다 의경들에게 폭행 당해
의경들이 담배를 피는 불량 고교생 수 명을 상대로 수위 높은 교육을 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이 ‘잘했다’와, ‘심했다’로 나뉘어 팽팽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천안경찰서에 의하면 지난 10일 소속 의경들이 길을 가던 고교생들이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교통초소에서 약간의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의경들에게 교육을 받은 학생들과 그의 부모들이 민원 신고를 하면서 드러나게 되었다. 폭행을 당한 A군(18. 천안B고 3년) 등 고교생 4명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경 천안시 신부동 고속터미널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몰래 숨어 담배를 피우고 건물 밖으로 나오다 건물 앞을 지나가던 의경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폭행 과정에 연루된 의경은 모두 4명으로 교통초소에서 학생들을 무릎 꿇린 채 모자로 뺨을 때리거나 돌아가며 뒤통수를 구타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팔굽혀펴기 등의 얼차례를 시키기도 하였는데, 지쳐 쓰러진 학생들을 발로 머리, 허리 등을 구타해 잘 못 맞은 B군이 얼굴에 10바늘을 꿰매는 등의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접수된 민원이 모두 사실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의경들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을 하겠다고 해 그 처벌 수위가 어느 정도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여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경이 좀 심하게 학생들을 대한 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학생들 또한 반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나 근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량학생들에 대한 여론의 의식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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