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가 않다! 젊은층에게 더 심각해진 ‘목 디스크’
예전 같았으면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이 잦았을 목 디스크가 최근에는 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만한 문제로 자리 잡기에 이르렀다.
머리에 무거운 것을 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목 디스크로 고생을 하는 사람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목 디스크가 단순히 무거운 것만을 들어서 오는 병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는 사실이다. 꼭 무거운 것으로 인해서 목에 부담을 주는 것 뿐 아니라, 근래에는 컴퓨터의 사용과 자동차 운전 등을 할 때 바르지 못한 자세들 때문에 목에 부담이 가 목 디스크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교통사고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사고 등의 후유증으로 경추의 손상이 목 디스크 증세를 보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영동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 등은 지난 20년 동안 디스크 수술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허리 디스크 수술 환자는 3배 정도 증가한 데 비해 목 디스크 수술 환자는 지난 84년 6건에서 지난해 132건으로 22배나 늘어났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목 디스크는 무엇인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을 우리는 흔히 목 디스크라고 말한다. 척추의 목 부위에는 7개의 목뼈가 있는데 이 사이사이에 추간판이 위치하여 목뼈에 걸리는 몸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 목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며, 뼈가 닿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뼈들에 지속적인 무리가 가해지게 되는 경우 목뼈들이 서로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 통증을 수반하며 나타나는 증상을 가리켜 목 디스크라고 부른다.
목 디스크는 물렁물렁한 연성 디스크와 딱딱한 경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연성 디스크는 대부분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한쪽 팔이나 손가락을 따라 뻗치는 동통과 경부통이 발생하게 되고, 경성디스크는 50~60대 이상의 환자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골극 등의 경성디스크로 인해 경추강이 좁아지게 되고 척수나 신경근을 누르게 되어 팔다리의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의 장애가 발생되기도 한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여 중풍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의 원인
목 디스크는 목에 충격이나 힘이 가해져 경추사이의 디스크가 불거져 나와 목과 팔로 내려가는 신경을 눌러서 나타나는 증세이다. 그래서 목의 통증이 있거나 어깨, 팔, 팔목, 손으로 내려가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은 특별히 목에 무거운 것을 이고 다니는 것도 아닌데, 목 디스크의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원인을 분석해 보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목의 자세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컴퓨터를 많이 쓰다 보니 잘못된 자세로 작업을 하는 경우나 평소에 소파에 비스듬하게 앉는 것, 긴장된 생활을 오래하는 것 등이 모두 목 근육에 긴장을 초래하는 원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턱 관절의 문제에 의해서도 목 디스크가 걸릴 수 있다고 한다. 턱관절이 목이 있는 뒤로 밀리면 아래의 치아들이 뒤로 가고, 머리의 무게 중심이 뒤로 가게 된다. 이때, 목의 근육이 이를 잡아 주려고 긴장을 하다보면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이 되어 목의 디스크가 늘리고 목 디스크의 증세가 올 수 있다.
발의 구조에 의해서도 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떤 원인으로 하여서든 발이 가라앉아 평발이 되거나 까치발이 되면 다리의 균형이 깨지고 척추에도 영향을 주어 목 디스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발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발 교정기를 착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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