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 가는 철도 꿈이다”
朴 대통령 “부산에서 출발해 유럽 가는 철도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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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사실상 ‘경제협력’ 원 포인트 회담
▲박근혜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 청와대

G20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유라시아 협력을 강화하는 게 새 정부의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 같은 생각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유라시아의 협력 등 이런 과제와 또 푸틴 대통령께서도 극동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다고(들었다)”라며 “그런 것이 접목된다면 두 나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협력 국제컨퍼런스에 러시아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많은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아쉬운 양국 관계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무장과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영향을 줬다”며 “같이 해결해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고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갖길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와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 우선순위를 둬 추진하고 앞으로 사안별로 구체적인 진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양국 간 협력 필요성 발언에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아시아지역에서 대한민국이 우선적 파트너 중 하나”라며 향후 한국과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장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40여 분간 회담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달 중순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서 출발하는 첫 내빙선 등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주제로 논의를 펼치고자 했지만, 경제 문제에 대한 대화가 길어지면서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시간적으로 경제문제를 많이 하다보니, 사실 조금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반도 얘기도 하지 못하고 북한 문제도 사실상 깊이 얘기하지 못하고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른 주제의 대화들은 곧 푸틴 대통령이 곧 방한해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일정이 최종 합의되면 양국 정부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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