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6일 박원순 시장을 향해 “무상보육 1인쇼”라고 비난하며 무상보육에 관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고 무상보육 재정 확보를 위한 지방채 발행계획을 발표한 박 시장에게 “박 시장이 왜 지난해 말 서울시 보육예산을 다른 시도보다 터무니없이 적게 편성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말 서울시 예산편성 때부터 어제까지 보여준 행보는 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치졸하고 정략적”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박 시장의 서울시 보육예산에 대해 “박 시장은 애초부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해 온 무상보육 정책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갖고 치밀하게 계획해 온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볼모로 폭주를 벌인 것에 대해 보육비 지원이 끊길까봐 노심초사 해왔던 서울시의 부모님들께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한 박 시장을 향해 “박 시장의 교묘한 사실왜곡, 여론호도를 보며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이 수차례 공개토론을 요구해왔다”며 “지상파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양당의 정책위의장, 박 시장, 기재부 장관이 국민 앞에서 토론을 벌이고 사실관계를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같은 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히며 “방송사에서 이 상황을 얘기하고 싶다. 사실 우리가 광고도 했는데 말을 안 들었다. 말을 안 들어서 그렇게 했는데 방송까지 해준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수용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