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밤 베트남에 도착해 8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박 대통령은 국빈자격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8일 오후부터 하노이에서 양국 전통의상인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와 한·베트남 경제협력 만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만찬 간담회에서는 양국 기업인뿐 아니라 지방성(省)의 당서기 및 인민위원장(시장) 등이 참석해 인·허가 관련 사항 등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9일에는 호찌민 주석 묘소 헌화를 시작으로 쯔엉 떤 상(Truong Tan S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을 가진다.
특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및 양국 간 경제 및 교류협력 강화,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양 정상은 이를 계기로 다양한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방침이다.
이어 10일 18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있는 호찌민시로 이동해 레 탄 하이 호찌민시 당서기와 레 황 꿘 호찌민 시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하고 동포간담회와 현지 진출기업(한세베트남) 시찰 및 기업인 간담회 등을 가진다.
그 후 일정을 모두 마친 박 대통령은 11일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 서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두고 원자력발전소 등 우리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모색, 한-베트남 FTA 등의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방문의 경제사절단으로는 중소·중견기업인 40명과 대기업 18명, 경제단체·협회 12명, 금융기관 5명 등 79명이 동행했으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