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물투척’‘상영중지’ 등 우리 사회 다양성 위기”
민주 “‘오물투척’‘상영중지’ 등 우리 사회 다양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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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있어…‘법 위의 권력’은 슬픈 사실”
▲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트위터

민주당은 8일 김조광수 감독의 동성결혼식에 반대하며 오물을 투척한 사건과 천안함 폭침사건의 의문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상영이 중지된 것에 대해 “다양성에 대한 위기는 시민사회의 위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조광수 영화감독의 동성커플 공개결혼식에는 이를 반대한다며 오물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법원의 상영결정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폭침사건의 의문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상영이 일방적으로 중지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동성커플의 법적 권리 인정을 반대하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는 있으나, 그들의 표현의 자유와 소중한 행사를 망치는 것은 누구에게도 허용되지 않은 일”임을 피력했다.

이어 “북이 도발한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내용에 의심을 갖는 영화가 우리사회의 통합을 해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슬픈 것은 법원이 허용한 결정을 무력화하는 법위의 권력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폭력을 가하고 말할 공간을 폐쇄하는 사회는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는 아픈 사회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조광주 청년필름 대표와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는 7일 공개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이날 결혼식에서 60대 남성은 “청계천 더럽히는 동성결혼 반대한다”는 손피켓을 들었고, 한 중년은 결혼식 도중 오물을 투척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인 ‘천안함 프로젝트’는 해군과 천안함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최근 메가박스에서 10개의 상영관에서 22개의 상영관으로 늘려졌으나 갑작스레 상영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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