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포스코를 위해 헌신한 삶에 대해 중국인들 감동
포스코 명예회장의 <박태준 평전> 중국어판이 발간돼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평전 중국어판 ‘世界鋼鐵第一人 朴泰俊’ 출판 기념회가 13일 중국 북경 현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쟈오난치(趙南起) 전 정협 부주석, 쟈오홍(趙虹) 최고인민검찰원 부검찰장 등 중국 정부 및 철강업계 인사를 포함해 28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중국어판 평전은 투철한 국가관과 사명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사로 만들고 국가경제 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박 명예회장의 열정적인 삶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여 왔던 중국 정부, 철강기업의 지인들이 지난해 12월초 한국어판 발간과 더불어 요청해 발간됐다.
이 평전은 포항출신 소설가 이대환씨가 8년에 걸쳐 박태준 명예회장의 어린 시절, 창군의 한국 육사 입교와 청년장교로서 겪는 한국전쟁, 그 뒤 군대생활, 경제개발정책 수립과 대한중석 사장시절, 포스코 창업에서부터 25년 동안의 역경과 영광, 정치적 수난과 정치적 재기, 한국의 IMF체제 극복을 위한 헌신 등(총 17장으로 구성)을 한편의 드라마로 엮었으며, 이번 중국어판은 중국내 최고 한국소설 번역가로 평가받고 있는 쉰쇼샤오(荀??)가 번역해 ‘世界鋼鐵第一人 朴泰俊’으로 거듭났다.
‘한국이 군대를 필요로 했을 때 군인으로서, 기업인을 찾았을 때 기업인으로서, 미래의 비전을 필요로 할 때 정치인이 되었듯이, 당신의 삶은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 끊임없는 지상명령이었다’라고 평가한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헌사처럼, 이 평전에는 조국의 경제발전과 밝은 미래 건설을 위해 고민했던 한 지도자의 고뇌와 역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978년 중국의 등소평이 이나야마(稻山) 당시 신일철 회장에게 중국에도 포항제철과 같은 제철소를 지어달라고 요청했을 때 ‘중국에는 박태준과 같은 사람이 없다’며 거절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박태준 명예회장은 중국내에서 세계 최고의 철강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 사장 재직 이래 중국 철강산업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중 철강산업은 물론 양국 경제발전을 위한 교량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지난 2003년에는 정책연구와 국내외 학술교류를 통해 중국의 경제 사회발전과 정부의 정책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이 운영하고 있는 중국발전연구기금회 고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박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살아 온 이력이 중국인에게도 알려질 가치가 있다면 무엇보다 파란만장한 건국시대의 난관을 헤쳐오면서 시종일관 자신 보다 먼저 국가를 생각하고 행동했다는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다음 세대의 행복과 부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인에게 귀한 참고로 활용 될 수 있다면큰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저자 이대환씨는 작가인사에서 작가의 기본적 책무는 당대와의 진지한 대화라고 전제한 뒤 “이 책은 박태준의 인생에 대한 비평적 총정리인 동시에, 격랑의 대한민국 60년 현대사와의 대화”라고 밝히고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한국 지도자들을 향해 ‘독재의 사슬도 기억케 하고, 빈곤의 사슬도 기억케 하라’라고 일갈한 이 외침은 오늘의 한국사회가 마치 성숙기의 고통처럼 통과해 나가는 정파간 반목과 세대간 갈등을 치유할 최고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젊은 여성 번역가 쉰쇼샤오는 “한국의 박태준이란 분을 전혀 몰랐다. 하지만 평전을 번역하면서 그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고, 책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 번역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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