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시장상인들의 경영애로를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기재부와 산성시장과의 자매결연 협약에 앞서 현 부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산성시장과 기재부의 자매결연 협약이 물과 물고기의 만남처럼 상생의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서두를 꺼냈다.
하지만 그는 "서민들에게 경기가 나아졌다는 것은 경제지표상 숫자의 개선보다 전통시장에 사람이 북적대는 것을 의미할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사죄를 구했다.
현 부총리는 "기대에는 못미치겠지만 정부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온누리 상품권 구매, 전통시장 가는날 운영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추석에도 전통시장에 농수산물을 평소보다 1.5배 공급하고 수산물 방사능 우려를 씻기 위해 조사를 2배 확대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통시장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전통시장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데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다." 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국민은 정부청사가 아니라 이런 민생현자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전통시장 활성화 아이디어를 주면 바로 정책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덤, 에누리, 마수걸이 등 우리 전통시장이 갖고 있는 문화체험의 애틋함을 강조하고 "농부가 씨를 뿌려 가을에 실한 과일과 알곡을 전통시장에 공급하듯 정부도 상반기에 마련한 정책들이 알찬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