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테러 직격탄 날리는 주범은 누구?
사이버테러 직격탄 날리는 주범은 누구?
  • 강정아
  • 승인 2005.10.15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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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타겟으로 한 인터넷루머와 언론보도로 인한 피해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월 그룹 NRG의 이성진과 코요태의 신지가 상반신을 그대로 노출한 합성사진이 마치 진짜인양 인터넷에 유포돼 수사까지 의뢰했고 가수 탁재훈이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아중을 성희롱한 것처럼 캡처된 사진이 등장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한 언론에 유민과 신혜성이 연인관계로 일본에서 몰래 데이트를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당사자들은 극구 부인하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있다. 특히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한 소문들은 단순히 ‘카더라’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거나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져 당사자들에게 제2의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 언론보도를 둘러싸고 해당 연예인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아니면 말고’식 자극적 기사에 언론까지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인터넷만 있으면 스타 한 명 죽이기는 시간문제 얼마 전 있었던 탤런트 김아중 ‘성추행설’과 가수 신지의 ‘합성사진’경우는 네티즌들에 의해 사이버 테러를 당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 7월 속이 비치는 노출의상으로 비난을 받았던 김아중이 이번엔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KBS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공동MC인 탁재훈과 김아중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녹화도중 김아중이 탁재훈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논란이 네티즌들 사이에 벌어진 것. 동영상에는 김아중에게 다가간 탁재훈이 뒤에서 손으로 무슨 장난을 친 듯 김아중이 뒤를 돌아보며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말투가 담겨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탁재훈이 김아중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말이 퍼져나갔고 급기야 성추행 논란에까지 휘말렸다. 이에 대해 탁재훈 측은 “출연자와 방청객들이 모두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불미스런 행동을 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김아중 뒤에서 자신이 아닌 반대편에서 누가 찌른 것처럼 속이려는 장난을 친 것인데 김아중이 조금 놀란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지의 경우는 상당히 수위 높은 사이버테러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13일 신지가 그룹 NRG 이성진과 함께 있는 장면을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남녀 연예인이 함께 해 스캔들을 불거지게 한 사진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으나 이번 경우는 신지의 한쪽 가슴이 노출된 채 담겨 있어 큰 충격을 주었다. 문제가 일파만파 번지자 코요태 소속사 트라이팩타 측은 “합성사진 유포자와 게시물을 퍼뜨리는 네티즌까지 삭제하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혐의로 강력 처벌하겠다”며 주요 포털 사이트에 관련사진 삭제 요청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해 많은 연예 관계자들은 대중들의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인식과 지나친 호기심이 맞물려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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