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베트남과 20년간 교류 초석 닦았다"
윤상직 "베트남과 20년간 교류 초석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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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교역목표 700억달러 정상선언문 반영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으로 두 나라가 향후 20년간 우호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초석을 닦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베트남 방문(7~11일) 결과 브리핑에서 계산적인 외교보다는 마음을 사로잡는 외교가 오래 간다. 이번 정상외교가 마음을 함께 하는 외교가 됐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베트남 정상선언문에 명시할 2020년 교역 목표액을 두고 베트남 측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우리나라의 대(對)베트남 수출액은 159억5000만달러, 수입액은 57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10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양국은 2015년까지 교역 규모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윤 장관은 "우리 측은 양국 간 교역 확대를 고려해 2020년 교역목표로 70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베트남 측은 교역규모가 커지면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다"며 "결국 우리 측의 요구가 정상선언문에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 측은 "냉동트럭이나 창고 등 콜드체인이 갖춰져 있지 않아 농산물을 팔지 못하면 버려야 한다." 며 이 부분에 대한 우리측 협력을 적극 요청해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베트남으로부터 농산물을 수입하고 싶어도 현지 유통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어려운 형편"이라며 "베트남 투자기획부 장관에게 '베트남 농수산물의 유통 발전을 위해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형마트의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협력체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형 원전개발 협력에 대해 양국 정상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응이손2 화력발전소, 융깟 석유비축사업 등 한국의 주요 에너지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협력과 지원도 약속받았다.

윤 장관은 "양국 원전협력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개시됐음을 언급함으로써 베트남 원전건설의 법적 절차가 한국의 참여하에 진행되고 있음을 이번에 대내외에 공개했다"며 "특히 전력난에 시달리는 베트남 남부지역 발전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받았다"고 강조했다.

한·베트남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 후속 조치로 오는 11월 장관급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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