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막당사 철수’설 솔솔
민주당 ‘천막당사 철수’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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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추석 전 정국정상화 의지…박근혜 용단 내릴까?
▲ 여야가 추석 전까지는 정국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근 시일 내에 민주당도 천막당사를 철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며 펼치고 있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주변에서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곧 철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1일 김한길 대표가 장외투쟁을 선언한 이후 12일 현재까지 서울광장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를 설치하고 당의 주요 업무를 이곳에서 보고 있다. 특히, 김한길 대표는 이곳에서 노숙투쟁까지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이대로 야당을 거리에 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G20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 역시 추석 전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김한길 대표가 요구하는 영수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2일 오전 민주당 주변의 한 관계자는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오전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천막당사를 찾아 김한길 대표를 만나고 간 후에 천막당사를 철수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광장 천막당사를 찾아 김한길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건 등으로 지속되고 있는 여야 대치정국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의원은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귀국 후 먼저 민주당의 천막을 방문해서 대치정국을 푸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일각에선 안 의원이 이 같은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사전에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막당사 방문’ 등을 안 의원이 미리 조언함으로써, 실제 박 대통령과 영수회담이 이뤄진다면 자신의 중재자적 역할론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타이밍이 중요한 것은 더더욱 물론이다. 따라서 안 의원의 천막당사 방문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 '영수회담 성사-천막당사 철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천막당사 철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루머다”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여야 원내수석 회담에서도 뚜렷하게 합의되고 그런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천막당사 철수를 결정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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