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임금 인상폭 차이 8.8% vs 3.2%

세아그룹 계열 업체 세아제강이 25년만에 파업 사태를 맞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시작돼 그 끝을 알 수 없는 무기한 파업이다.
노사는 지난 5월 말부터 3개월 동안 30여 차례 임금·단체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에 실패했다. 이에 세아제강 노조는 지난 28일 파업 출정식을 갖고 포항 및 창원공장의 본격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포항과 창원공장의 전 생산라인이 멈추게 됐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국내 주력 공장인 포항·창원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10일 넘게 가동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파업 철회를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고, 노사간 입장 차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파업 이후 현재까지 하루 약 22억원씩, 총 2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파업은 임금 인상 폭에서 양측의 의견이 합의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새로 구성된 노조 집행부는 세아제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점을 들어 △ 기본급 8.8% 이상 인상 △정년 현 57세에서 60세로 연장 △상여금 현 730%에서 800%로 인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퇴직 시 공로금 2개월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위와 같은 제시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계숙 투쟁해 나갈 계획인 반면, 사측은 고정비 부담 급증을 이유로 기본급 3.2%를 제시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 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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