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사우나서 잡힌 절도범 수갑찬 채 '도주'
구로구 사우나서 잡힌 절도범 수갑찬 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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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의자 손잡이 틈으로 수갑 빼 비상계단으로 도주해

절도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되던 피의자가 수갑을 찬 채로 도주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주택가에서 경찰에 붙잡힌 절도 피의자가 연행 도중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2달 만이다.

14일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6시20분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사우나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휴대전화를 훔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신구로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에게 체포됐다.

경찰관들은 이 남성의 오른팔과 사우나에 있던 철제의자 손잡이에 수갑을 채워둔 채 피해자를 상대로 확인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경찰관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의자 손잡이 사이에 있는 틈으로 수갑을 빼내 오전 6시30분께 건물 8층 사우나 계단을 이용하여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뛰어나간 데다 따라가던 경찰관이 다리를 접질려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도주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이 남성을 추적하는 한편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으로 그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서울 장위동 주택가에서 현금 3만원을 훔친 김모(47)씨가 지구대로 연행되던 중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붙잡혔다.

또 지난달 14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서는 사기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던 이모(21)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내고 달아났다가 다음날 검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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