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인화장실 무용지물
서울시 무인화장실 무용지물
  • 송찬구
  • 승인 2005.10.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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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역에만 집중, 이용률도 저조해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무인화장실이 일부 지역에만 밀집되어 있고, 이용률도 극히 저조해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행정자치부 인센티브 사업 5개를 포함, 모두 35개의 무인자동화장실을 27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했지만 전체 35개소 중 14개소가 1일 이용자 수 31명(시간당 1.3명)에 불과했다. 이용률이 이처럼 저조한 것에 대해 서울시의회 조일호 의원은 설치장소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35개 무인자동화장실 중 23개가 지하철역으로부터 300m 이내에 설치돼 있었고, 8개는 개방화장실 또는 공중화장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가까운 곳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는데, 굳이 100원(10분당)의 돈을 내면서 무인자동화장실을 이용할 시민의 수가 적은 것은 당연하다. 또 화장실 배분 기준이 모호해 중구에는 9개, 종로구에는 8개가 설치돼 있지만 구로구에는 1개도 설치돼 있지 않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장애인용 복합화장실의 경우 출입구에 문턱이 있고, 크기 또한 1.8평 규모에 불과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하기에 좁고 불편하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별 배치를 좀 더 면밀히 검토하고, 장애인화장실 크기를 확대하는 등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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