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조합의 경영지표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되면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급감하고 연체율은 증가하는 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순이익은 996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 4288억원에 비해 4327억원(30.3%) 감소했다.
이중 신협·농협·산림조합은 순이익이 크게 줄었고, 수협은 적자 전환했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은 1904억원(4.4%) 줄어든 반면,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515억원(97.9%)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여전히 좋지 않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4.23%로 지난 2011년 말 3.57%에서 지난해 말 3.86%로 상승한 데 이어 또다시 0.37%p 늘었다.
부실화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상승했다. 상호금융조합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 2011년 말 2.20%에서 2012년 말 2.43%, 올해 6월말 2.67%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다만 총 자산은 35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조6000억원(1.6%) 늘었다. 그러나 감독당국의 과도한 수신증가 억제 등 영향으로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10.4%였던 상호금융조합의 총 자산 증가율은 2011년 6.1%, 2012년 7.0%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조합별로는 신협만 지난해 말 대비 총 자산이 200억원 감소한 반면, 농협(3조2000억원), 수협(2조2000억원) 등은 대폭 증가했다. 산림조합도 총자산이 2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