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이란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연경이 19점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크로스토너먼트 1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3-0(25-14 25-10 25-18)으로 승리했다.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19점(블로킹 3개)을 올려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김희진도 13점(서브 에이스 3개, 블로킹 2개)을 보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경의 공격력이 유감없이 빛난 경기였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를 포함, 19점을 올렸다. 김희진도 서브 에이스 3개에 블로킹 2개를 보탠 13점을 올려 승리에 일조했다.
세계 랭킹 10위인 한국과 93위 이란의 경기였던 탓에 한국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한국은 첫 세트 초반 서브 에이스 2개를 내주는 등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연경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되찾았다. 김연경의 동점포와 더불어 13-12 상황에서 쏘아낸 김연경의 1득점으로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단숨에 21-12까지 점수차를 벌려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세트 25-10, 3세트 25-18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차해원 감독은 "이란의 기본기가 좋아 경기 초반에 조금 고전했다”며 “아무래도 내일 중국전이 중요하다 보니 선수들이 방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중국으로, 17일 오후 9시 같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