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열차를 타고 유신으로 회귀하고 있지 않은가”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 사찰의혹을 폭로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제보자가 검찰내부 인사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폭로내용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에 “제가 받은 제보와 자료에는 그렇게 명기가 되어 있고 또 제보를 해 주신 분이 확실한 분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믿고 국회법사위에서 그러한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기자도 기사화할 때 소스를 밝히지 않지만 확실한 믿음성이 있으면 기사화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어떠한 제보를 받았을 때 믿을 수 있는 제보이면 국회에서 질문할 수 있기 때문에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검찰 내부인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박 의원은 “그렇게 보면 좋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 사건을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이군요’이라고 다시 묻자, 박 의원은 “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제보 내용에 대해서 “내가 어제 법사위에서 얘기한대로 지난 8월에 청와대에서 채동욱 총장에 대한 사찰을 시작해 오다가 9월 5일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의 전화통화가 빈번하기 때문에 대검에서 어떠한 일인가 하는 것을 (감찰하라고) 갑자기 지시를 했다, 그러한 얘기를 들었다”라며 전날에 한 폭로 내용을 되풀이했다.
진행자가 ‘사찰을 한 주체가 정확히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 박 의원은 “사찰을 한 주체는 청와대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진행자가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이 개인차원에서 한 일이지, 윗선 지시로 임무 차원에서 한 일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박 의원은 곽 수석의 윗선을 불법사찰 지시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과거 이명박 정부때는 ‘만사형통’이라고 해서 만사가 이루어졌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에서는 ‘만사공통’, 만사가 공안통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우리는 공안열차를 타고 유신으로 회귀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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