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은 주말까지 합해 총 5일간 쉴 수 있어 시골로 내려가는 시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긴 시간동안 비워질 집 때문에 빈집털이 걱정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빈집털이는 예방할 수 없는 것일까?
◆ 문단속 철저하게
빈집털이를 전문으로 하는 절도범은 주로 열려 있는 창문으로 침입해 금품을 훔쳐간다.
주택을 털다 지난 16일 붙잡힌 절도범 A(22)씨도 방충망을 뜯어낸 뒤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수천만원 상당의 귀금속 등을 훔쳤다.
고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현관을 비롯해 부엌·각 방·베란다·거실·화장실 등의 문이나 창문을 모두 단속했는지 확인하고 집 열쇠는 현관 주변에 두고 가지 말아야 한다.
또 현관이나 창문 주변에 큰소리가 날 수 있는 물건 등을 쌓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 '빈집'임을 알리지 말라
절도범은 집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부터 확인한다. 집안의 불이 다 꺼져있고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표적이 될 수 있다. 경찰에 붙잡힌 A씨는 초인종을 눌러보는 수법으로 빈집 여부를 확인했다.
이번 추석처럼 연휴가 길어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한다면 우선 우편물과 우유 등을 현관 앞에 쌓아두지 않아야 표적이 될 가능성이 적어진다.
주택의 경우 고향에 가지 않는 이웃에게 부탁을 하거나 아파트는 경비원에게 우편물이나 광고 전단지 등을 수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예약기능을 활용해 TV나 거실의 전등을 켜 놓는 것도 빈집털이 예방방법 중 하나다.
집 전화는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놓고 파출소의 빈집신고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절도범의 침입 통로가 될 수 있는 도시가스 배관과 에어콘 실외기 주변에 밟고 올라 설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반드시 치워 놓아야 한다.
귀중품과 현금을 따로 관리하고 싶다면 은행의 '대여금고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 경찰 추석 연휴 특별방범활동
광주경찰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안정된 치안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방범활동에 나선다.
경찰은 취약지에 대해 집중순찰 하고 범죄자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적용, 취약·우려지역으로 분류된 장소에 경찰관 기동대·상설중대·지역경찰·형사 등 가용경찰력을 최대한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협력단체 등과 연계한 방범활동도 진행한다.
밤길 여성 안심귀가활동도 펼친다. 이를 위해 경찰은 광주지역 주요 정거장·지하철역과 거주지 사이의 이동경로를 면밀히 분석, 범죄발생 위험이 높은 72곳을 '안심귀갓길'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빈집털이는 주택과 아파트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흔적 또한 남기지 않는 것이 특징이어서 귀중품이 도난당했는데도 뒤늦게 신고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연휴를 마치고 귀가 했을 때는 반드시 귀중품 보관 여부를 꼭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