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로 기도막혀 사망한 환자가 88명, 거의 60대에 집중 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7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6년간 서울에서만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119구급대에 이송된 환자가 400명에 이르며, 이중 8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이 43명(48.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70대 25명(28.4%), 60대 13명(14.8%), 50대, 40대가 각각 2명(2.3%)인 것으로 알려졌다. 60대 이상 노령층에서 사망자의 92.1%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떡이 41명(46.6%)으로 전체 사망자의 약 절반에 육박했다. 다음은 과일 7명(8.0%), 고기 6명(6.8%), 낙지 3명(3.4%), 사탕 1명(1.1%), 기타 30명(34.1%) 순이었다.
월별로는 추석과 설날이 낀 9월, 2월이 각각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11월 11명, 4월 10명 순이었으며, 7월이 3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올해 8월을 기준으로 119구급대에 이송된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는 총 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떡이 5명, 고기 1명, 기타음식물이 3명이었으며 사망자는 모두 60대 이상이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음식물 섭취 중 사망자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치아상태가 좋지 못하고 노환 등으로 씹고, 삼키는 기능이 저하된 탓으로 분석됐다"며 "평소 음식물을 잘게 썰어 여러 번 씹는 식생활을 습관화하고, 기도 폐쇄시 하임리히법(복부밀치기)을 할 수 있게 미리 배워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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