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서울역 서부역사에서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원순 시장의 홍보동영상 중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손학규 고문 민주당 박영선 의원, 박 시장이 함께 손을 맞잡고 있는 장면을 게재한 홍보지를 배포했다.
홍보지에 게재된 사진 설명에는 ‘야권연대의 협상을 통해 민주당으로부터 지역구 후보를 다수 양보 받은 통합진보당이 이듬해 2012년 치러진 총선에서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13명을 국회에 입성시켰다’고 적혀있다.
또한 홍보지 2면에는 김한길 대표를 향해 ‘종북연대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라며, ‘대선에 불복하고 장외 투쟁하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며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에 화살을 돌리고 있다.
3면에서는 진보당을 향해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국회의원, 농담 같은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정당, 국민의 혈세로 '장군님 사업'하는 세력. 퇴장시켜 주십시오’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즉각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 있는 게재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는 “2면을 보면 김한길 대표에 대해서 사진을 실으면서 “한길오빠, 노숙하고 사진 찍고 가실게요”라고 맨 위에 제목을 실었고, 또 다른 발언은 네티즌의 이름을 빗대 뒤에 숨어 김 대표를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 1 야당의 대표를 이렇게 저열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희화화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오늘 환갑을 맞이한 김한길 대표에게 보내는 환갑 선물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2면에서 민주당 국정조사 위원들에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며 비판한 내용에 대해 “제가 수십차례에 걸쳐 논평을 했었는데 대선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말 한 적이 없고, 저희는 분명히 대선 결과를 인정하고 승복한다고 입이 아플 정도로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새누리당을 향해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