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3자회담 이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국을 풀어주길 기대했던 국민들은 국민 기대에 차갑게 등 돌린 대통령을 보고 걱정만 더 늘었다”며 “가장 나쁜 정치가 민심에 등 돌린 정치이듯 가장 나쁜 대통령은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추석연휴 전날 국무회의 자리에서 덕담을 기대했던 국민들은 야당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대통령의 싸늘한 눈빛과 공격적 말투를 보고 기가 질렸다”며 박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의제에 대한 사전협의도 필요 없고, 회담결과 합의도 필요 없다더니 복장단속만 했던 이유가 애초에 야당과 뭔가 원만한 결론을 얻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미리 짜고 제1야당 공격 명분쌓기용 회담을 한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한 “정국해법 열쇠도 갖고 있고, 일을 풀어나갈 권력도 가진 대통령과 여당이 제1야당 대표를 상대로 뭔가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굴복하는 야당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자회담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6%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국정원 개혁의 민심에도 등 돌리고 야당의 멱살잡이 하는 정치가 좋은 점수를 얻을 리 없다”며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은 민주당에게 사쿠라 야당 노릇을 강요하는 모양이지만 민주당은 가을 국화처럼 의젓하게 버틸 것이고 한 겨울 푸른 소나무의 역할도 마다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