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 및 국회 3자회담을 계기로 하락세로 반전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대통령의 나만 옳다는 고집과 야당 이야기는 들을 것 없다는 불통의 태도가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2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3자회담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적게는 6%, 많게는 10%가까이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실제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3자회담 이후인 17일 62%로 하락했고, 18일에는 59.8%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와 관련해 “주간집계로는 60%대를 지킬 듯하지만, (지난 주보다) 5%p가량 하락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지지도 하락 현상에 대해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민주당은 하나도 즐겁지 않다”며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국정불안으로, 국정불안은 국민 불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결국 야당과 대화하지 않고, 야당을 훈계대상으로 생각하고, 야당과 싸우려는 대통령의 태도가 지지율 하락과 국민 불행의 시작”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태도를 바꿔 야당을 훈계대상으로 여겨 싸우려 들지 말고, 국정동반자로 생각하고 소통의 정치를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추석 민심과 관련해서도 “야당과 싸우는 대통령, 고집불통의 정치에 대해 분명한 경고와 우려를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더 낮은 자세로 민심의 깊은 우려를 귀담아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