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브랜드 「동방예의지국」
한국의 대표 브랜드 「동방예의지국」
  • 강정아
  • 승인 2005.10.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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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된 인성 찾아 예의, 도덕 운동 실천하는 거리에서 만난 덕운스님
예의, 도덕을 지켜 가는 것은 인간 본연의 자세이며, 덕목이자 윤리라며 공간 속의 외침에서 벗어나 거리 캠페인에 나선 한 스님이 있어 화제다. 국민소득의 증가에 따른 물질만능주의 그리고 개인주의와 이기주로 팽배해진 우리사회의 현실이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예의,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급기야는 패륜적인 사회범죄로 인하여 무질서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예의, 도덕을 겸비한 충효사상을 강조하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의 활인정사 주지 덕운스님. 지난 4일 수원역 앞에서 만난 덕운스님은 예·덕을 강조하며 실천운동을 하고 있는 중의사이자 동양의학강사이기도 하다.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캠페인을 벌여온 덕운스님은 민족분단의 현장인 임진각에서부터 서울역과 조계사 앞, 대구 팔공산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녔다고 한다. 예덕사상을 강조한 전단지를 신도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거리 캠페인은 대중속으로 찾아들어간 덕운스님의 자비인 것이다. 덕운스님이 강조하는 예덕사상은 예의와 도덕을 잘 지키면 모든 중생이 평안해지고 사회의 안녕은 물론 국가의 화합과 세계평화를 이룩되어 진다는 것이다. 이는 나아가 우주 질서를 유지하게 되기도 하는데 이 것이 바로 연아일체사상이다. 이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지키는 예덕건강 사회를 발원하고 있다. 덕운스님은 거리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 브랜드인 ‘동방예의지국’이 점차적으로 그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며 ‘범국가적 차원의 예의·도덕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하는 것을 지키는 것이 예라고 한다면, 덕은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지켜야할 인간의 도리다.’라고 정의를 내린 덕운스님은 예의, 도덕을 통해 인격완성체로의 삶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의와 도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로가 평등한 마음으로 존경하고 모든 일에 긍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내로 하여금 자신의 거울이 되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예의, 도덕을 행하는 근본이라고 덕운스님은 말한다. 이와 함께 공덕을 쌓도록 노력하고, 목적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목적과 함께 뜻을 이루기 위해 번뇌 없는 수행정진이 예·덕을 실천하는 최고의 삶이되는 지름길이라는 것 또한 잊지 않고 말했다. ◆ 덕운스님이 말하는 동양의학의 매력 한편 덕운스님은 출가인으로 보기 드문 동양의학전문 강사이기도 하다. 활인정사에 가보면 건강도량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30여평의 아늑한 법당의 불단에는 108번뇌를 뜻한 108개의 약초병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이는 약초를 통해 마음에서 오는 병고를 치유하고자 하는 덕운스님의 중생을 향한 배려인 것. 국문학도였던 덕운스님이 동양의학을 접하게 된 것은 부친이 돌아가실 때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함에 마음속으로 늘 죄인처럼 살아온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약회사를 다니며 동양철학과 함께 동양의학에 매력을 느낀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고 한다. 독학으로 동양의학을 공부한 덕운스님은 40대 중반에 중국 천진중의대학에 입학하는 등 투혼을 발휘하여 대학 졸업 후 시행한 중국의 중의학 수평고시에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합격해 명실상부한 중의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출가를 결심한 것도 이때다. 동양의학의 오묘한 진리가 불교의 이치와도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 더욱 깊이 연구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덕운스님이 동양의학 중 가장 관심을 가진 것은 침술이다. 그의 침술은 허준, 이제마 등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의성으로 일컬어지는 사암도인이 창안한 사암침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암의 침법은 맥이 거의 끊기다시피 하여 필사본으로만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써, 사암 침법서는 어떤 침술에 비해 난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침술은 12개의 경맥을 기본 치료법으로 팔, 다리, 사지의 하단부위에만 침을 놓아 간편하면서도 탁월한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덕운스님의 동양의학 방송 덕운스님은 동양의학을 배움에서 멈추지 않았다. 보다 많은 사람이 동양의학의 우수성을 통해 건강한 가정과 사회 그리고 세계의 건강을 이룩하자는 염원과 사암도인의 침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0년 인터넷 방송인 동양의학방송국을 설립, 2001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중의사로서 한의대생과 약대생을 토론 하다보니 현실과는 차이가 많다는 것을 느껴 동양의학을 정론으로 펼치고자하는 의지로 덕운스님은 자연이치에 따른 의학강좌를 강조한다. 동양의학은 3천 년 전부터 환자의 맥과 환경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마음을 치료하는 것이 진정한 명의라며 덕운스님은 기쁘고, 화나고, 걱정하고, 생각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놀라는 이 7가지 감정을 토대로 한 동양의학강좌를 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다. 인터넷을 통한 동양의학을 전파하고 더불어 동양의학의 우수성을 통해 세계인의 건강증진에 도모하자는 것’을 스님의 염원으로 삼아 중의기초학, 환자를 진단하는 진단학, 적합한 처방을 내리는 방제학, 중의침구학, 사암 오행침 기초학 등을 강좌하는 덕운스님은 중생의 병고와 재난을 구해주는 활인공덕을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 중생을 제도하겠다고 덕운스님은 말한다. 한편 덕운스님은 예의, 도덕을 지키면 삶 또한 건강해진다며 체력이 닿는데까지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며, 동양의학의 발전을 위한 전문한방병원을 설립하고 싶다고 한다. 이와 함께 충, 효, 예를 실천하고 덕을 함께 나누는 세상, 질병이 없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이루는 그 날까지 대중과 함께 포교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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