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사면초가 상태 넘길수 있을까?
동양그룹, 사면초가 상태 넘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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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지원불가 결정
▲ (주)동양 로고/사진:동양그룹 홈페이지

동양그룹이 사면초가의 상태에 놓였다.

금융계에서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많이 발생한 계열사의 경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과 청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오리온은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다음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그룹의 지원을 통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무산된 데다 고육지책인 자산 매각과 채권단의 지원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양그룹은 동양매직 매각, 동양파워 지분 매각 등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인수자들이 다급한 동양그룹의 자산을 제 값에 인수할 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또한 동양 레저, 동양 파이낸셜, 동양 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은 총 1조1000억원 수준. 이달부터 만기가 속속 돌아온다.

일부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매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동양매직의 매각 주체는 ㈜동양이기 때문이다. 동양그룹은 다음주 동양매직을 매각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CP 판매 규제로 동양그룹이 자금난에 빠져 계열사가 법정관리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검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양은 산업은행에 여신이 가장 많기는 하나 주채권은행이 따로 없다. 계열사 채무 중 시장성 여신인 회사채, 기업어음 등이 대부분이어서 채권단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기도 쉽지 않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향후 (동양 측이)지원 요청을 하면 (자금 지원)검토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채무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CP 중 대부분은 거래처(㈜동양과 동양시멘트)가 아닌 동양 레저와 동양 인터내셔널에 몰려있어 지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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