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재선거가 26일 경기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대구 동을, 울산 북구 4곳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지역적으로 4곳에 불과하지만 내년 5월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등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 구도 등 역학관계에도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부천과 대구에서의 예상을 뒤엎는 선전으로 최소 1 석 이상을 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몇몇 선거구에서 박빙 다툼을 하고 있지만 내심 결국 4곳 모두에서이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울산 북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노동자들의 투표율만 높인다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완패냐 1석 승리냐에 따라 당지도부 개편과 정동영ㆍ김근태ㆍ이해찬 등 대권주자의 당 조기복귀, 거국내각 구성 등이 선거 결과와 맞물려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4곳에서 모두 이 길 경우 박근혜 대표의 리더십 강화와 대여 정국 주도권 확보라 는 큰 수확을 얻게 되지만 한 곳이라도 질 경우 당내 파장이 만 만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박근혜 대리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대구 동을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각당 지도부는 선거를 하루 앞둔 25일 격전지와 전략지를 중심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다.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모두 사활을 건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부천 원미갑 지역을 찾아 이상수 후보 지원활동을 펼쳤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막판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 동을 지역을 찾아 이번 재선거는 나라의 앞날이 달려있는 선거라며 정부의 경제 파탄과 국가 정체성 훼손을 표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경기 광주에서,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울산 북과 대구 동을 지역에서 막판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만 19세 유권자 3만8000여명이 투표에 참가, 이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