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기업 서버 해킹, 트래픽 도둑질한 대학생 '덜미'
공공기관·기업 서버 해킹, 트래픽 도둑질한 대학생 '덜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훔친 트래픽으로 TV사이트 운영해 1400여만원 수익올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트래픽을 도둑질해 tv영상 사이트를 운영한 대학생을 검거했다. /사진: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공식 홈페이지 네탄 캡쳐.

공공기관이나 기업 온라인 서버를 해킹해 동영상 저장 공간을 확보한 뒤 무료 TV 시청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대학생 해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무료 TV 시청 사이트 'tvplay' 운영자 정모(2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학교, 기업 등 34곳의 서버에 360여 차례 몰래 침입해 서버를 동영상 저장 공간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초기 투자비용 없이 큰 수익을 올렸지만 서버를 해킹당한 각 기관들은 트래픽 증가로 서버 사용료가 올라가는 피해를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지방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평범한 학생이었고 처음에는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에 기업의 서버에 침입했다가 TV시청 사이트를 운영하면 돈벌이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이런 수법으로 온라인에서 유명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광고 등을 통해 1400만원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는 사이트 방문자가 일평균 1900명에 이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자 동영상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제작해 운영해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