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변별력 높아질수록 시들어 가는 우리 아이들
“모든 것을 교실로 돌아오게 하겠다.”며 2008년 대입 개선안을 내 놓았던 교육부는 현재 고1학생들의 지난 1학기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석차 등급 비율이 충실히 지켜지고 있으며 변별력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각 학교에서 학생들에 대한 성적 부풀리기를 없애고 석차 등급제 비율에 대한 준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59개교의 1만 8,836명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과목의 1학기 내신 성적에 대해 분석한 결과 성적 등급별 분포는 매우 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해 학생부 활용 방안과 우리 교육환경에서 여러 가지 혼선과 불신이 야기된 주요 원인들에 대해 열띤 토론이 열리기도 하였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민경찬 연세대 교수는 고교와 대학이 교육과정과 대입 전형을 운영함에 있어서 상호 의견 교환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바람직한 대입 전형 방법을 발전시키고 교육과정도 연계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 같은 내신 성적 세분화 방침은 아직 어린 학생들로 하여금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를 과중시키는 결과를 초례하고 있음은 물론, 같은 교실 내의 급우들끼리도 서로 심각한 경쟁상대로 인식하게 하여 적대의식만을 쌓아주고 있어 미래에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염려 또한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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